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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트렌드 코스 (프랑스길, 포르투갈길, 북쪽길)

by 제이엠 여행 리포터 2025. 12. 13.

스페인 순례자길 지도
스페인 순례자길 지도 (사진 출처 - unsplash.com)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세계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이 걷는 의미 깊은 여정으로,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인생의 전환점이나 성찰의 시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길, 포르투갈길, 북쪽길은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 코스로, 각기 다른 풍경과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최신 여행자 트렌드를 반영한 순례자길 인기 코스 3가지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프랑스길 – 가장 유명한 정통 순례길

프랑스길(Camino Francés)은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전통적이고 유명한 코스입니다. 약 800km에 이르는 이 길은 프랑스의 생장-피드포르(Saint-Jean-Pied-de-Port)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를 횡단하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이어집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코스는 중세 이후 수많은 순례자들이 걸어온 길이며, ‘순례길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프랑스길의 특징은 잘 갖춰진 인프라와 다양한 마을 경유지입니다. 리오하의 포도밭, 부르고스의 고딕 성당, 레온의 중세 도시를 지나며 스페인 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걷는 이들 간의 연대감이 크고, 세계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평균 30~35일 정도 소요되며, 전체 코스를 완주하거나 중간 지점인 사리아(Sarria)부터 시작해 최소 100km를 걸어도 공식 완주로 인정받습니다. 프랑스길은 체력적인 도전이 있지만, 코스가 명확하고 안내 표지 및 숙소(알베르게)가 잘 정비되어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습니다. 하루에 20~25km 걷는 계획으로 준비하면 무리가 없으며, 걷는 중간중간 휴식과 마을 탐방을 겸할 수 있어 장기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포르투갈길 – 조용하고 평화로운 남쪽 루트

포르투갈길(Camino Portugués)은 리스본이나 포르투에서 출발해 스페인 북부의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순례 코스입니다. 특히 포르투-산티아고 구간(약 240km)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순례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보다 평화롭고 덜 붐비는 루트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코스입니다. 포르투갈길은 문화적 풍성함과 자연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여정입니다. 포르투의 와이너리와 강변 풍경, 바르셀루스의 전통 시장, 그리고 갈리시아 지방으로 넘어가는 경계의 목가적인 시골 풍경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느낌을 줍니다. 도보뿐 아니라 자전거로도 여행하기 좋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이 많아 체력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해안을 따라 걷는 '포르투갈 해안길(Camino Portugués da Costa)'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서양을 바라보며 해변 도시를 따라 걷는 이 코스는 여름철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숙소나 식사 인프라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편안한 순례를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포르투갈길은 명상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사람들의 환대로, 진정한 '쉼'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북쪽길 – 대서양과 함께 걷는 절경의 코스

북쪽길(Camino del Norte)은 스페인 북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순례자길로, 바스크 지방부터 아스투리아스, 칸타브리아, 갈리시아를 지나 산티아고까지 도달하는 약 830km의 코스입니다. 이 길은 특히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경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매 순간 감탄할 수밖에 없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북쪽길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보다 자연입니다. 산세바스티안, 히혼, 산탄데르와 같은 해안 도시를 지나며 풍부한 해산물 요리와 지역 특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길이나 포르투갈길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순례자 수가 적고, 더 조용하고 사색적인 걷기 여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경로가 험하거나 표지판이 부족한 구간도 있어 약간의 경험이나 준비가 필요합니다. 여름철에도 선선한 날씨가 유지되기 때문에 무더위를 피하고 싶은 순례자들에게 적합하며, 전체 완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이룬(Irún)이나 히혼(Gijón), 루고(Lugo) 등의 중간 출발지점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북쪽길은 육체적인 도전보다는 자연과 나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루트입니다.

프랑스길은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정통 코스, 포르투갈길은 조용하고 편안한 여정, 북쪽길은 대자연 속 걷기 명상에 가까운 길입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코스를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루트를 선택해보세요.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인생의 깊이를 더해주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